엄마의 생활 & 성장

두 아이를 키우며 완벽한 엄마가 되려는 마음을 내려놓는 방법

차곡맘47 2026. 9. 14. 12:09

 

아이를 한 명 키울 때와 두 명을 키울 때는 생각보다 많은 것이 달라집니다. 한 아이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던 때와 달리, 두 아이가 동시에 엄마를 찾으면 어느 한쪽을 세심하게 챙기기 어려운 순간이 생깁니다.

 

저 역시 두 아이를 키우면서 이런 고민을 자주 하게 되었습니다. 첫째는 이제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어 생활습관이나 한글, 수학 같은 학습적인 부분도 신경을 써야 하고, 둘째는 아직 어려서 먹고 자고 노는 기본적인 돌봄에도 손이 많이 갑니다.

마음으로는 두 아이 모두 충분히 잘해주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시간과 체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하루를 마치면서 ‘오늘도 아이들에게 충분히 해주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두 아이를 키우면서 조금씩 알게 된 것은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낼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완벽하게 하려는 마음을 조금 내려놓아야 아이와 엄마 모두 편안해질 수 있습니다.

 

두 아이를 키우며 완벽한 엄마가 되려는 마음을 내려놓는 방법
두 아이를 키우며 완벽한 엄마가 되려는 마음을 내려놓는 방법

 

두 아이를 키우면 완벽한 육아가 어려운 이유

아이 한 명을 키울 때는 아이의 행동 하나하나에 비교적 집중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살펴보고 그에 맞춰 시간을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두 아이가 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첫째가 책을 읽어달라고 하는 순간 둘째가 울 수도 있고, 둘째를 씻기고 있는 사이 첫째가 학교 준비에 대해 질문할 수도 있습니다. 한 아이에게 집중하고 있으면 다른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생기기도 합니다.

 

특히 첫째가 예비 초등학생이라면 부모 입장에서는 마음이 더 급해집니다. 입학 전에 한글이나 수학을 어느 정도 준비해야 하는지, 혼자서 학교생활을 잘할 수 있을지 신경 쓰이는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어린 둘째의 돌봄까지 더해지면 엄마의 하루는 생각보다 빠르게 지나갑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두 아이에게 똑같은 시간과 에너지를 써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아이의 나이와 상황에 따라 필요한 돌봄이 다르기 때문에 공평함과 똑같음은 같은 의미가 아닙니다.

완벽한 엄마가 되려는 마음부터 살펴보기

완벽한 엄마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대부분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좋은 음식을 먹이고 싶고, 책도 많이 읽어주고 싶고, 아이와 충분히 놀아주고 싶습니다. 교육도 놓치고 싶지 않고 정서적인 부분도 잘 챙겨주고 싶습니다.

문제는 해야 할 일이 하나씩 늘어나면서 ‘이것도 해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계속 쌓인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영어책을 충분히 읽지 못한 날에는 영어를 못 해준 것 같고, 책을 많이 읽어주지 못한 날에는 독서가 부족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아이와 놀아주지 못한 날에는 함께 보내는 시간이 부족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육아에는 정답으로 정해진 하루의 기준이 없습니다.

어떤 날은 책을 여러 권 읽어줄 수도 있고, 어떤 날은 아이들과 저녁을 먹고 씻긴 뒤 일찍 재우는 것만으로 하루가 끝날 수도 있습니다. 그날의 상황에 따라 부모가 할 수 있는 만큼 하는 것도 충분히 의미가 있습니다.

‘오늘 이것만 해도 충분하다’는 기준 만들기

완벽주의를 내려놓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반드시 지키고 싶은 기준을 정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하루에 꼭 책을 여러 권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기보다 아이와 짧게라도 책을 함께 보는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째의 학습도 매일 많은 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보다 그날 꼭 필요한 한 가지 정도를 정해볼 수 있습니다. 한글을 조금 읽거나 간단한 수학 문제를 풀어보는 식입니다.

 

둘째 역시 하루 종일 엄마가 놀아줘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혼자 노는 시간도 아이에게는 필요한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기준을 낮추는 것이 아이에게 소홀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엄마가 지치지 않고 꾸준히 아이를 돌보기 위한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아이마다 필요한 것을 다르게 바라보기

두 아이를 키울 때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필요한 것이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첫째에게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생활습관이나 기본적인 학습 준비가 중요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준비물을 챙기거나 자신의 일을 조금씩 해보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반면 아직 어린 둘째에게는 엄마와 눈을 맞추고 놀거나 주변을 탐색하고 충분히 잠을 자는 것처럼 기본적인 생활과 놀이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두 아이를 똑같은 방식으로 돌볼 필요는 없습니다.

첫째에게 조금 더 학습적인 시간을 사용하는 날이 있다고 해서 둘째를 덜 사랑하는 것도 아니고, 둘째를 돌보느라 첫째의 공부를 많이 봐주지 못한 날이 있다고 해서 첫째에게 부족한 엄마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을 그때그때 다르게 채워주는 것 역시 좋은 육아라고 생각합니다.

‘못 해준 것’보다 ‘해준 것’을 바라보기

엄마들은 이상하게도 하루 동안 하지 못한 일은 잘 기억하면서 해낸 일은 쉽게 지나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아이에게 짜증을 냈던 일, 책을 못 읽어준 일, 충분히 놀아주지 못한 일은 계속 생각납니다.

하지만 그날 아이 밥을 차려주고, 씻겨주고, 옷을 입혀주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내고,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준 것은 당연한 일처럼 여깁니다.

 

육아에서 이런 ‘당연한 일’이 사실은 하루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래서 하루를 돌아볼 때 ‘오늘 뭘 못 했지?’보다 ‘오늘 내가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했지?’라고 생각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와 10분이라도 웃으며 놀았다면 그것도 충분한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첫째의 이야기를 잠시 들어주었다면 그것 역시 아이에게는 중요한 관심입니다.

엄마의 체력도 육아의 중요한 자원입니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쉽게 잊게 되는 것이 엄마 자신의 체력입니다.

아이들에게 더 잘해주기 위해 잠깐의 휴식도 미루고 집안일과 육아, 교육을 모두 챙기려고 하면 결국 엄마가 먼저 지치게 됩니다.

그리고 엄마가 지나치게 지치면 아이에게 따뜻하게 반응하는 것도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휴식은 게으름이 아니라 육아를 지속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집이 조금 어질러져 있어도 괜찮고, 모든 집안일을 하루에 끝내지 않아도 됩니다. 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일도 많아집니다.

지금 당장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완벽한 엄마보다 충분히 좋은 엄마가 되기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는 엄마가 아닐 수 있습니다.

실수하기도 하고 때로는 지치기도 하지만 다시 아이에게 다가가는 엄마,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안아주는 엄마, 매일의 생활 속에서 꾸준히 함께해주는 엄마면 충분할 수 있습니다.

특히 두 아이를 키우면서 한 아이에게 집중하지 못하는 순간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첫째가 엄마와 이야기하고 싶은데 둘째를 먼저 챙겨야 할 수도 있고, 둘째를 돌보느라 첫째의 학습을 충분히 봐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왜 이것밖에 못 하지?’라고 자책하기보다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있다’고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아이에게 완벽한 하루를 만들어주는 것보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평범한 날들을 오래 이어가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완벽한 엄마가 되려는 마음을 내려놓는 작은 방법

완벽주의가 한 번에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거창한 변화보다 작은 기준부터 바꿔보는 것이 좋습니다.

첫째, 하루에 꼭 해야 하는 일을 세 가지 정도만 정해봅니다. 나머지는 해도 좋고 못 해도 괜찮은 일로 구분합니다.

둘째, 아이에게 해주지 못한 일을 하루 종일 떠올리지 않습니다. 못 한 것은 다음 날 다시 하면 됩니다.

 

셋째, 다른 엄마의 육아 방식과 비교하지 않습니다. 아이의 성향과 가정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집의 기준을 그대로 가져올 필요는 없습니다.

넷째, 엄마가 쉬는 시간을 일정에 넣습니다. 짧은 커피 한 잔이나 산책, 운동처럼 나를 회복시키는 시간도 육아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 때 ‘나는 부족한 엄마야’라는 결론까지 가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족한 하루가 있었던 것과 부족한 엄마라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 필요한 것은 완벽함이 아니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모든 순간을 세심하게 챙기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특히 첫째의 초등학교 입학 준비와 어린 둘째의 돌봄이 동시에 필요한 시기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더 해줄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만큼 무엇을 조금 내려놓아도 괜찮은지 생각해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오늘 책을 많이 읽어주지 못했다면 내일 한 권 더 읽으면 됩니다. 오늘 첫째 공부를 충분히 봐주지 못했다면 다른 날 조금 더 함께하면 됩니다. 둘째와 오래 놀아주지 못한 날에는 잠들기 전에 잠깐 꼭 안아주는 것으로 마음을 나눌 수도 있습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완벽하게 채워진 하루가 아니라 자신을 사랑하고 돌봐주는 부모와 함께 살아가는 일상일지도 모릅니다.

두 아이를 키우며 매일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있는 것입니다.

완벽한 엄마가 되려고 애쓰기보다, 지치지 않고 아이들과 오래 함께할 수 있는 엄마가 되는 것.

어쩌면 지금의 우리에게 필요한 육아의 목표는 그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