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성장 & 육아

5~7세 아이 학습,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않는 방법|초등 입학 전 엄마의 조바심 내려놓기

차곡맘47 2026. 9. 16. 23:54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학령기에 가까워지면서부터 저도 모르게 학습에 대한 조바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인스타그램이나 쓰레드를 보다 보면 5~7세 아이들이 매일 수학, 국어, 영어 문제집을 풀고 엄마표 학습이나 학원을 통해 하루 일과를 꽉 채워 보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우리 아이는 너무 안 하고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급해지기도 합니다.

 

저희 아이도 독서를 하고 영어 영상을 보고 수를 접하는 활동을 하고 있지만, 온라인에서 보이는 아이들처럼 많은 시간을 학습에 할애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유치원에서 돌아온 후에는 자유롭게 놀거나 쉬는 시간도 충분히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아이의 실제 모습을 보는 것보다 다른 아이들의 학습량을 기준으로 우리 아이를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지금, 저처럼 아이 학습에 조바심을 느끼는 부모라면 한 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부분입니다.

 

5~7세 아이 학습,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않는 방법|초등 입학 전 엄마의 조바심 내려놓기
5~7세 아이 학습,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않는 방법|초등 입학 전 엄마의 조바심 내려놓기

 

초등 입학 전 아이 학습, 많이 하면 무조건 좋을까?

아이의 학습을 어느 정도까지 시켜야 하는지는 초등 입학을 앞둔 부모라면 누구나 고민하게 되는 문제입니다.

한글과 수학을 미리 많이 해두어야 하는지, 영어도 계속 노출해줘야 하는지, 다른 아이들이 하는 만큼은 따라가야 하는지 생각하다 보면 하루가 금방 지나갑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조금 더 해줘야 하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아이의 학습량을 보고 우리 아이의 학습량을 결정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아이마다 관심을 보이는 분야도 다르고, 집중할 수 있는 시간도 다르며, 새로운 내용을 받아들이는 속도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온라인에 올라오는 모습은 그 아이의 하루 전체가 아니라 부모가 공유하고 싶은 일부 장면이라는 점도 생각하게 됐습니다.

문제집을 여러 권 푸는 모습이나 영어책을 읽는 모습은 눈에 잘 띄지만, 그 아이가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집에서 어떤 방식으로 쉬는지는 화면만 보고 알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다른 아이의 학습 루틴을 그대로 가져와 우리 아이에게 적용하는 것보다 먼저 ‘우리 아이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다른 아이를 보면 왜 이렇게 조급해질까?

아이를 비교하고 싶어서 비교하는 부모는 많지 않을 것입니다.

대부분은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다른 아이들은 벌써 저만큼 하는데 우리 아이도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지금 놓치면 나중에 따라가기 힘들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하나둘 쌓이면 아이의 현재 모습보다 부족한 부분이 더 크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저 역시 온라인에서 학습을 열심히 하는 아이들을 볼 때면 저희 아이가 상대적으로 너무 느슨하게 생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됐습니다.

 

유치원 하원 후에도 자유롭게 놀고, 책을 읽고, 영어 영상을 보는 정도의 생활을 하다 보면 ‘내가 너무 안 시키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를 자세히 바라보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내용을 기억하기도 하고, 영어 영상을 재미있게 보기도 하고, 놀이 속에서 숫자를 세기도 합니다. 종이접기나 블록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을 하면서 생각하고 방법을 찾아가기도 합니다.

결국 제가 불안했던 것은 아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라기보다, 다른 아이와 비교했을 때 학습량이 적어 보였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5~7세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학습량’만은 아니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학습을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집니다.

하지만 이 시기의 준비를 문제집을 얼마나 많이 풀었는지만으로 판단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듣고 읽으며 내용을 이해하는 것,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 숫자와 수량을 자연스럽게 접하는 것, 놀이를 하면서 규칙을 이해하는 것, 궁금한 것을 질문하는 것도 모두 배움의 과정입니다.

 

친구와 놀면서 차례를 기다리고 의견이 다를 때 조율하는 경험도 학교생활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과정입니다.

혼자 옷을 입고 정리하거나 자신이 사용한 물건을 제자리에 두는 생활습관 역시 초등학교 생활에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문제집을 몇 장 풀었는가’만 확인하기보다 아이가 하루 동안 무엇을 경험하고 무엇에 관심을 보였는지를 함께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습을 하지 말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필요한 학습은 아이의 수준과 성향에 맞춰 조금씩 준비하되, 학습 외의 경험도 충분히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우리 아이에게 맞는 학습 속도 찾기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않으려면 막연하게 ‘비교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우리 아이의 기준을 만들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1. 다른 아이의 학습량보다 아이의 현재 모습을 보기

‘누구는 수학 문제집을 몇 권 푼다’보다 중요한 질문은 ‘우리 아이는 지금 무엇을 알고 있고 무엇을 어려워하는가’입니다.

한글을 어느 정도 읽을 수 있는지, 수의 개념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지 등을 살펴보면 됩니다.

그러면 막연한 불안이 조금씩 구체적인 과제로 바뀝니다.

2.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을 학습과 연결하기

아이에게 공부를 시키는 것만이 학습은 아닙니다.

숫자에 관심이 있다면 일상에서 수를 세어볼 수 있고, 책을 좋아한다면 읽은 내용을 이야기해볼 수 있습니다.

보드게임을 좋아한다면 규칙을 이해하고 순서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을 통해 배움이 이어지면 부모가 매일 옆에서 문제집을 붙잡고 있어야 한다는 부담도 조금 줄어들 수 있습니다.

3. 부모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도 함께 고려하기

두 아이를 키우면서 큰아이의 학습을 매일 꼼꼼하게 봐주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아이에게 좋은 방법이라고 하더라도 부모가 매일 스트레스를 받고 결국 지쳐버린다면 오래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어린 동생이 있는 집이라면 한 아이에게만 온전히 시간을 쓰기 어려운 순간도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 집에서 지속할 수 있는 학습량인지도 중요한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에 많은 양을 하는 것보다 부담 없이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방식이 더 현실적일 수 있습니다.

인스타와 쓰레드를 볼 때 비교하는 마음을 줄이는 방법

온라인 육아 콘텐츠를 완전히 보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저 역시 다른 아이들의 학습 루틴을 보다 보면 마음이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콘텐츠를 볼 때 ‘저 아이가 얼마나 많이 하는가’보다 ‘우리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내용인가’를 한 번 더 생각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아이의 하루와 우리 아이의 하루를 직접 비교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온라인에서 보이는 것은 누군가의 전체 육아가 아니라 기록된 한 장면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아이의 현재 모습을 보면서 부족한 점만 찾기 시작하면 부모의 불안은 쉽게 커집니다.

반대로 ‘우리 아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라고 질문하면 생각보다 많은 것이 보입니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는 책을 읽는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고, 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는 놀이 속에서 생각하고 표현할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모든 아이가 같은 방식으로 공부를 잘하게 되는 것도 아니고, 모든 아이가 같은 시기에 같은 능력을 보여주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 많이 하는 아이’와 ‘나중에 잘하는 아이’는 같을까?

부모 입장에서는 가장 궁금한 부분일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많은 학습을 한 아이가 나중에도 반드시 공부를 잘하는지, 혹은 지금 많이 하지 않는 아이가 나중에 뒤처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어린 시기의 학습량만으로 이후의 학업 성취를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아이마다 발달 속도와 관심 분야가 다르고 학습에 대한 태도 역시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누가 더 많이 하고 있는가’보다 아이가 배움에 대해 어떤 경험을 쌓고 있는지를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억지로 많은 양을 해내는 것보다 궁금한 것을 질문하고, 모르는 것을 다시 시도하고, 책이나 놀이를 통해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경험도 중요합니다.

 

물론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기본적인 한글이나 수학, 생활습관 등을 준비하는 것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준비가 반드시 다른 아이와 같은 학습량이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를 비교하지 않기 위해 부모가 기억할 것

아이의 교육에서 비교를 완전히 없애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입학처럼 새로운 환경을 앞두고 있으면 ‘우리 아이만 뒤처지는 것은 아닐까?’라는 걱정이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그래서 저는 비교하는 마음이 생겼다는 사실 자체를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비교한 뒤 무엇을 기준으로 다시 돌아오느냐인 것 같습니다.

 

다른 아이가 문제집을 많이 푼 것을 봤다면 ‘우리 아이도 당장 똑같이 해야겠다’가 아니라 ‘우리 아이에게 지금 필요한 학습은 무엇일까?’라고 다시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다른 아이가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모습을 봤다면 ‘우리 아이는 늦었다’가 아니라 ‘우리 아이가 영어를 즐겁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라고 질문해볼 수 있습니다.

결국 비교의 기준을 다른 아이에서 우리 아이로 다시 가져오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등 입학을 앞두고 조급해하는 부모에게

저도 아직 완전히 마음을 내려놓은 것은 아닙니다.

아이의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습에 대한 걱정은 앞으로도 생길 것 같습니다.

다만 지금은 다른 아이들이 얼마나 많이 공부하는지를 보면서 불안해하기보다, 우리 아이가 어떤 아이인지 조금 더 자세히 바라보려고 합니다.

 

저희 아이도 독서와 영어 영상, 수와 관련된 경험을 하고 있고 유치원 하원 후에는 충분한 자유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기준으로 보면 부족해 보일 수도 있지만, 지금의 우리 아이에게는 놀이하고 쉬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가는 시간 역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마다 출발점도 다르고 속도도 다릅니다.

무엇보다 모든 아이가 공부를 똑같이 잘하는 것도 아닙니다.

 

초등학교 입학을 준비한다는 이유로 아이의 하루를 불안과 학습으로 가득 채우기보다는, 필요한 것은 준비하되 아이에게 맞는 속도를 찾아가는 것이 부모에게도 아이에게도 조금 더 건강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도 다른 아이의 학습량을 보고 마음이 흔들렸다면 잠시 멈춰서 우리 아이를 바라보면 좋겠습니다.

‘남들은 얼마나 하고 있지?’ 대신

‘우리 아이는 지금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조금 도와주면 좋을까?’

이 질문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

초등 입학을 앞둔 지금, 제가 비교하는 마음을 줄이기 위해 가장 자주 떠올리려고 하는 기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