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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짜증내고 화낼 때 부모 대처법|감정은 받아주고 행동은 가르치는 방법

by 차곡맘47 2026. 9. 9.

 

아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을 때 갑자기 짜증을 내거나 소리를 지르고, 때로는 울면서 바닥에 드러눕는 모습을 보이면 부모도 당황하기 마련입니다.  저 또한 아이가 짜증내거나 울때마다 늘 참을인을 마음에 새기며 화를 참아보려 노력하지만 저도 모르게 아이에게 화를 내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후회를 반복하게 되는데요 

 

특히 하루에도 여러 번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면 “왜 이렇게 화를 많이 내지?”, “이럴 때 내가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고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아이의 짜증과 화를 무조건 받아줘야 하는 것도 아니고, 반대로 화를 낸다고 혼부터 내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감정은 인정하되, 다른 사람을 때리거나 물건을 던지는 등의 행동에는 분명한 기준을 세우는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아이가 짜증내고 화낼 때 부모가 어떤 순서로 대응하면 좋은지, 감정을 받아주는 것과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것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부모가 화를 내지 않기 위해 어떤 방법을 사용할 수 있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아이가 짜증내고 화낼 때 부모 대처법|감정은 받아주고 행동은 가르치는 방법
아이가 짜증내고 화낼 때 부모 대처법|감정은 받아주고 행동은 가르치는 방법

 

아이가 짜증내고 화내는 이유부터 이해하기

아이의 화는 단순히 ‘버릇이 나빠서’ 나타나는 행동만은 아닙니다. 어린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느끼는 것에 비해 그 감정을 조절하고 말로 표현하는 능력이 아직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피곤하거나 배가 고프거나, 놀이를 갑자기 중단해야 하거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부모가 거절했을 때 감정이 크게 올라올 수 있습니다. 이때 아이는 어른처럼 “지금 나는 속상해서 화가 난다”고 차분하게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CDC에서도 어린아이의 행동을 의사소통의 한 형태로 보고, 부모가 아이의 행동 뒤에 있는 필요와 상황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아이가 짜증을 냈을 때 가장 먼저 생각해볼 것은 ‘어떻게 혼낼까?’가 아니라 ‘지금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입니다.

물론 원인을 이해한다고 해서 모든 행동을 허용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감정의 원인을 이해하는 것과 행동에 한계를 정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아이의 감정은 받아주고 행동에는 기준을 세우기

아이를 훈육할 때 가장 헷갈리는 부분이 바로 이것입니다.

“속상했구나”라고 말해주면 아이의 떼쓰기를 인정하는 것 같고, 그렇다고 “그만 울어!”라고 하면 아이의 감정을 무시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때는 감정과 행동을 분리해서 생각하면 훨씬 편해집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장난감을 사달라고 했다가 부모가 안 된다고 하자 화를 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갖고 싶었는데 못 사서 속상했구나.”

라고 말해주는 것은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화가 난 상태에서 부모를 때린다면,

“속상한 건 괜찮아. 하지만 엄마를 때리는 건 안 돼.”

라고 분명하게 알려줄 수 있습니다.

즉, 화나는 감정 자체를 금지할 필요는 없지만 화가 났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을 때리거나 물건을 던지는 행동까지 허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CDC 역시 아이에게 안 되는 행동을 알려줄 때 단순히 “하지 마”라고 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이가 대신 해야 할 행동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것을 권장합니다.

아이가 화났을 때 부모가 먼저 해야 할 일

1. 부모의 목소리부터 낮추기

아이의 목소리가 커지면 부모도 모르게 같이 목소리가 커집니다.

“몇 번을 말해야 해!”

“그만 좀 해!”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이렇게 말하다 보면 어느 순간 아이의 감정을 가라앉히기는커녕 부모와 아이가 함께 흥분하는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의 감정을 조절해주는 첫 단계는 부모가 먼저 속도를 늦추는 것입니다.

 

당장 설명하거나 설득하려고 하기보다 짧게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화났구나.”

“속상했어.”

“엄마가 옆에 있을게.”

아이의 감정이 너무 격해진 순간에는 긴 설명보다 짧고 반복적인 문장이 더 적절할 수 있습니다.

2. 감정의 이름을 붙여주기

아이가 화가 났을 때 부모가 감정을 대신 말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친구가 네 장난감을 가져가서 속상했구나.”

“더 놀고 싶은데 이제 집에 가야 해서 화가 났구나.”

“엄마가 안 된다고 해서 마음에 안 들었구나.”

이런 말을 들으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조금씩 언어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아이가 “나는 지금 좌절감을 느껴”라고 표현할 수는 없습니다. 부모가 일상에서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면서 아이가 자신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안 돼”라고 할 때는 대신 할 행동도 알려주세요

부모가 아이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하지 마”일 것입니다.

하지만 어린아이에게는 하지 말라는 행동만 알려주는 것보다 무엇을 하면 되는지 알려주는 것이 더 구체적인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동생 때리지 마.”

보다는

“동생을 때리는 건 안 돼. 화가 나면 엄마에게 말해줘.”

라고 이야기하는 방식입니다.

또,

“물건 던지지 마.”

보다는

“화가 나도 물건을 던지지는 않아. 이 쿠션을 안고 있어도 돼.”

처럼 대체 행동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

CDC는 아이에게 기대하는 행동을 명확하게 알려주고, 안 된다고 말할 때에는 대신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함께 알려주는 방식을 권장합니다.

아이의 짜증을 무조건 무시해야 할까요?

‘아이가 떼쓰면 무시하라’는 말을 흔히 듣지만 모든 상황에서 무시하는 것이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가벼운 칭얼거림이나 관심을 끌기 위한 반복적인 행동처럼 안전에 문제가 없는 행동은 부모가 과도하게 반응하지 않고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정말 힘들어하고 있거나 배고픔, 피곤함, 불편함 때문에 우는 상황이라면 먼저 아이의 필요를 살펴봐야 합니다. 또한 때리기, 물기, 위험한 곳으로 뛰어가기처럼 위험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은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따라서 ‘무조건 무시하기’보다는 행동의 원인과 위험성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계속 떼를 쓸 때 부모가 흔들리지 않는 방법

아이와 외출했을 때 “이거 사줘!”라는 요구를 거절했는데 아이가 점점 크게 울기 시작하는 상황도 흔합니다.

이때 아이의 울음이 커진다고 부모가 처음에는 안 된다고 했다가 결국 원하는 것을 들어주면, 아이 입장에서는 울음을 더 크게 내는 것이 원하는 결과를 얻는 방법이라고 배울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이가 울고 있는 모습을 방치하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부모는 차분하게 같은 기준을 반복해줄 수 있습니다.

 

“사고 싶은 마음은 알아. 하지만 오늘은 사지 않을 거야.”

“속상해서 울어도 괜찮아. 엄마가 옆에 있을게.”

그리고 아이가 진정된 뒤에는 다른 활동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감정을 멈추게 만드는 것과 부모가 정한 기준을 유지하는 것을 구분하는 것입니다.

CDC도 아이가 떼를 쓸 때 부모가 요구를 들어주면 해당 행동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하며, 일관된 대응과 이후의 긍정적인 의사소통을 강조합니다.

아이가 진정된 후에는 꼭 다시 이야기하기

아이의 감정이 폭발한 순간에는 훈육이 잘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상황을 정리한 뒤 아이가 진정되었을 때 다시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까 많이 화가 났지.”

“동생이 네 장난감을 가져가서 속상했던 건 이해해.”

“그런데 동생을 때리는 건 안 돼.”

“다음에는 엄마에게 말하거나 장난감을 돌려달라고 이야기해보자.”

이렇게 이야기하면 아이에게 감정을 느끼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에는 배워야 할 것이 있다는 점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

훈육의 목표는 아이가 부모 앞에서 울지 않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의 감정을 조금씩 조절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아이가 잘했을 때는 구체적으로 칭찬하기

부모는 아이가 문제 행동을 했을 때는 바로 알아차리지만, 아무 문제 없이 지나간 순간은 그냥 넘어가기 쉽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화가 났는데도 동생을 때리지 않고 말로 표현했다면 그 순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까 화났는데 동생을 때리지 않고 엄마한테 이야기했네.”

“속상했는데 목소리를 조금 낮추려고 했구나.”

“장난감을 뺏겨서 화났는데 친구에게 다시 달라고 말했구나.”

이처럼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잘했는지 말해주는 칭찬은 아이가 자신이 어떤 행동을 반복하면 좋은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CDC도 막연한 “잘했어”보다 아이가 잘한 행동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칭찬을 권장합니다.

부모가 화를 내버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에게 화를 내지 않겠다고 마음먹어도 현실에서는 쉽지 않습니다.

하루 종일 반복되는 짜증과 울음, 형제자매 간의 다툼, 부모의 피로가 겹치면 어느 순간 목소리가 커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한 번도 화내지 않는 완벽한 부모가 되는 것보다 화낸 이후 관계를 회복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아까 엄마가 너무 크게 소리 질러서 미안해.”

“엄마도 화가 났지만 그렇게 큰 소리로 말하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었어.”

“다음에는 엄마도 조금 진정하고 이야기할게.”

이렇게 구체적으로 사과할 수 있습니다.

 

사과한다고 해서 부모의 훈육 기준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엄마가 소리 지른 것은 미안해. 하지만 동생을 때린 행동은 잘못된 행동이야.”

처럼 부모 자신의 행동과 아이의 행동을 각각 구분해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미국소아과학회(AAP) 역시 소리를 지르거나 아이를 수치스럽게 만드는 방식의 강한 언어적 훈육은 효과적인 훈육법이 아니며, 아이의 행동을 가르치고 긍정적인 방식으로 한계를 설정하는 접근을 권고합니다.

부모의 멘탈을 지키는 것도 훈육의 일부입니다

아이에게 화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부모 자신의 상태를 살피는 것입니다.

유독 아이의 짜증에 예민해지는 시간대가 있다면 미리 알아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아침 등원 준비 시간처럼 늘 바쁜 시간인지, 저녁 식사 이후처럼 부모와 아이 모두 피곤한 시간인지, 형제자매가 함께 있을 때인지 살펴보세요.

 

그리고 모든 상황에서 완벽하게 대응하려고 하기보다 정말 중요한 행동과 그냥 지나가도 되는 행동을 구분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의 양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짜증내는 것과 다른 사람을 때리는 것은 같은 수준으로 대응할 필요가 없습니다.

부모가 모든 행동을 바로잡으려고 하면 아이뿐 아니라 부모도 쉽게 지칩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매 순간 완벽하게 통제하는 부모가 아니라, 예측할 수 있는 기준을 가지고 다시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부모이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화낼 때 기억하면 좋은 5가지

아이의 짜증이나 분노 앞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순간적으로 생각나지 않는다면 다음 다섯 가지만 기억해도 좋습니다.

첫째, 감정은 인정합니다.
“화났구나”, “속상했구나”라고 아이의 마음을 말로 표현해줍니다.

둘째, 위험한 행동에는 한계를 정합니다.
“화나는 건 괜찮지만 사람을 때리는 건 안 돼”라고 분명하게 알려줍니다.

셋째, 하지 말라는 말과 함께 대안을 알려줍니다.
“던지지 마”에서 끝내지 않고 “화나면 엄마에게 말해줘”라고 알려줍니다.

넷째, 진정된 후 다시 이야기합니다.
감정이 가장 크게 올라온 순간에는 긴 설명보다 진정과 안전을 우선합니다.

다섯째, 부모도 실수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소리를 질렀다면 잘못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사과하고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마무리

아이가 짜증내고 화낼 때 부모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아이의 감정을 당장 없애는 것이 아닙니다.

화가 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그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화내지 마”라고 말하는 것보다 “화가 날 수 있어. 하지만 때리지는 않아”라고 알려주는 것이 아이에게 훨씬 명확한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부모 역시 항상 침착할 필요는 없습니다. 육아를 하다 보면 감정이 올라오는 순간이 있고, 때로는 큰소리를 낼 수도 있습니다. 그때 중요한 것은 자책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사과하고, 부모도 다시 감정을 조절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아이의 감정 조절 능력은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습니다. 부모가 반복해서 감정을 이름 붙여주고, 적절한 행동을 알려주고, 일관된 기준을 보여주는 과정 속에서 조금씩 배워갑니다.

결국 훈육은 아이를 혼내서 말을 듣게 만드는 과정이라기보다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다루고 다른 사람과 지내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에 가깝습니다.